노견의 죽음과 강아지유골함 , 年取った犬の死と犬の遺骨箱、Puppy skeletons
15년과 2개월여를 더 살고 지난 3월5일 저녁 8시 10분경 아주 먼 곳으로 소풍을 떠난 우리 시츄….찌루를 기억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화장한 후의 찌루를 뿌리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스톤으로 만들어 두기에도 너무 답답해 할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막상 반려동물장례식장에서 본 유골함들은 너무 반짝반짝 하면서 유약이 많이 발라진 느낌에 뚜껑이 헐거워 보이기도 해서 나무상자에 잘 넣어와서 여러가지 강아지유골함 검색을 해서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연소재의 기능성 유골함으로 집에서 보관할 수도 있고 수목장용 유골함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언젠가는 보내줘야 할 때가 분명 올 것입니다. 그때까지 잘 보관해줬던 유골함을 쓰레기취급하기도 그런데 이 유골함은 흙속에 묻으면 다 생분해 되는 제품이라고 해서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백토로 만들어진 도기의 안과 겉은 다시 또 깨끗한 한지가 발라져 있어요. 그리고 냉동건조한 꽃으로 꽃누르미, 압화해서 너무 단순하지 않게 만들어져 있는 한지공예가의 핸드메이드 작품이라고 합니다.
장례식장에서 봤던 유골함은 뚜껑이 헐거운 느낌이라 불안했는데 이 제품은 뚜껑에 실리콘 패킹이 있어서 꼭 잘 닫히더라구요. 그런데 너무 세게 닫진 마세요. 한번 열려고 하니 힘들더라구요. 강아지의 유골을 보관하는데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습기라고 해서 제습제 작은 거 몇개 사서 같이 넣어 두었습니다.
찌루야…
작년 벚꽃 피는 날 산책하면서 꽃잎을 혓바닥에 달고 한참을 걷던 아이… 작년 봄에 이 봄이 너랑 하는 마지막인 줄 알았더라면 좀 더 많이 꽃을 보고 따뜻한 데서 일광욕 더 하면서 봄볕을 보는 건데 그랬다….
그런데 겨울되면 또 그러겠지? 너랑 마지막으로 보는 눈인줄 알았더라면 너 감기 걸린다고 베란다에서만 살짝 보는게 아니라 눈을 밟게 해 줄것 그랬다 하면서 또 후회하겠지?
우린 너라서 참 좋았다…. 집에서 거의 말이 없는 엄마랑 나는 말썽 한번 부리지 않고, 얌전하게 우리와 맞춰주는 너가 참 좋았단다… 젊어서는 끓는 피 같았던 너, 잠깐의 시골생활 때 어떻게든 집 밖으로 탈출해서 동네를 다 돌아다니고 진돗개가 묶여있으면 목덜미를 물고 늘어지면서 용감했던 아이야….
우리가 숨어서 지켜봐도 절대 찾지 않던 아이….그냥 어슬렁어슬렁 거리면서 지 갈 길 가던 마이웨이였던 아이… 우리 식구들처럼 너 또한 무덤덤한 성격으로 다른 애들은 잘 도 하는 뽀뽀도 안해 주고, 나갔다 와도 뛰어오르면서 반가워 해주진 않은….
우린 어쩌면 너를 짝사랑 했는지도 모르겠다. 너는 좀 더 활발하고 시끄럽고 활기찬 가족과 더 잘 어울렸을텐데 우리집에 와서 너도 이렇게 얌전해져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미안해….많이 놀아주지 못해서… 너보다 1년 먼저 왔던 로또가 첫정이라고 항상 넌 뒷전이었던 게 가장 미안해….
혹시 저처럼 이런 강아지유골함 원하신다면 11번가의 이곳을 한번 검색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