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예방접종 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포진

어머니와 함께 저도 대상포진 예방접종 완료했습니다. 재난지원금 나온 것으로 각각 자주 다니는 병원에서 15만원씩 주고 팔뚝에 맞았습니다.

사실 어머니는 연세가 많으셔서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는지 어떤지 잘 기억을 못하십니다. 외할머니 살아계셨을 때 수두, 마마에 걸렸었다는 말도 들어본 적은 없다는데 주변에서 대상포진 때문에 입원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더니 걱정이 되셨나 봅니다.

몇년전부터 저한테도 예방접종 해야한다 해야한다 하시는데 제가 가는 병원에서는 의사선생님께서 아직 나이가 있으니 좀 더 있다가 접종하는 것이 맞다면서 안 놔 주시더니 올해는 그럽시다! 하고 바로 맞자고 하시더군요. 갑자기 내가 나이를 많이 먹은 게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여튼 어머니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약이 국산은 15만원, 수입산은 17만원인데 30년 단골이니 15만원에 해줬다고 엄마가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다니는 병원은 두말없이 국산할래? 수입산할래? 라는 말도 없이 그냥 수입산을 15만원에 접종하더라구요.

엄마 아는 놈이 더 무서운 법이야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대상포진 예방접종 끝냈는데 주사를 맞은 그날은 샤워도 하면 안되고 팔을 많이 써도 안됩니다. 그리고 제가 주사를 참 잘 맞는 편인데도 약이 들어가는 순간이 꽤 묵직하게 통증이 있습니다. 그리고 1주일을 넘게 주사자리가 아프고 열도 났습니다. 어머니는 좀 더 오래 아프고 열이 난다 하셨고 가렵다고도 하셨습니다. 저는 가렵지는 않았구요. 이렇게 둘이서 예방접종을 마쳤는데 이렇다고 해서 평생 대상포진에서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상포진

애기 낳는 것과 같은 정도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몸의 신경을 따라 몸의 한쪽에서 띠모양의 발진, 수포가 나타납니다. 수두, 마마에 걸렸던 사람의 몸에는 이 바이러스가 잠자고 있다가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동을 시작합니다.

수두를 앓았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그렇게 아팠다는 것 보다는 가려웠지만 곰보자국 남는다고 긁지를 못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어렸기 때문에 통증에 대한 기억은 없는데 이 대상포진 통증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스치는 바람에도 바늘로 막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 사실 통증보다 더 위험한 것은 대상포진 합병증 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심각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합병증

신경통

물집 등의 치료가 다 끝나고 나서도 길게는 몇년까지도 계속 통증이 남아 있는 경우가  약 30%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노년층과 면역이 약해져 있는 경우에 신경통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가 너무 예민해져서 약간의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안면신경마비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얼굴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얼굴의 신경이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각막염, 실명

이 바이러스가 시신경을 침범하게 되면 각막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실명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백신 및 가격

조스타박스

MSD제조로 2006년 FDA허가가 났으며 세계최초의 대상포진 생백신입니다. 1회 피하주사로 접종합니다. 가격은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8만원에서 20만원정도 선입니다.

스카이조스터

SK케미칼이 제조사입니다. 국산 생백신으로 1회 피하주사로 접종합니다.

싱그릭스

GSK 제조로 2017년 10월 FDA허가를 받은 사백신입니다. 두달간격으로 2회 근육주사로 접종하게 됩니다. 대상포진과 부작용에 대해 90%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나이제한

기본적으로는 50세가 지나야 맞을 수 있다고 하는 가이드라인은 있습니다. 하지만 20대나 30대에서도 예방접종 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예방접종은 100%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게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지만 이 접종의 큰 의미는 대표적인 후유증인 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대상포진 신경통은 노년층에서 훨씬 심하게 합병증으로 남게 됩니다. 그런데 너무 일찍 이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이미 이 접종의 효과가 남아 있지 않게 되었을 수 있습니다. 평생 한번만 맞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겠지만 가장 많이 이용되는 조스터박스백신은  그 효과가 5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5년 후 다시 재접종 해도 되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40대 정도에서는 어느정도는 통증을 참을 수 있고 심하게 앓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상포진이라는 것이 한번 걸리고 나면 다시 안 걸리는 것도 아닙니다. 60대가 되어 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 때가 더 힘들고 합병증 우려도 높아서 가능하면 50대 또는 60대에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우선 대상포진 예방접종 끝냈으니 앞으로 5년 정도는 걱정 하나 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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