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입양

길고양이 집으로 들어온지 2년, 손잡고 잡니다.

길고양이 집으로 들어온지 2년, 손잡고 잡니다.

길고양이입양

2017년 여름, 2018년 여름 각각 한마리씩 구조해서 언니네 집으로 보내버린 치즈냥이 두마리 삐삐와 또또 

삐삐는 간 그날부터 형부와 언니껌딱지처럼 붙어서 냥~냥~ 거리면서 어지간한 강아지보다 더 애교스러웠지만 둘째 또또는 반년 넘게 삐삐한테만 앵기고 사람을 무서워했답니다. 

이제 겨우 언니와 형부가 놀아주면 같이 놀고 나와있고… 하지만 내가 가면 구석에서 절대 얼굴을 안보여 주네요. 

 

완전 집고양이는 아니고 외출냥이로 키우고 있습니다. 외출은 집 앞마당입니다만…^^ 더 먼 곳까지는 자기들이 알아서 안나가고는 있네요. 그 집 앞마당에는 터줏대감처럼 4~5년째 와서 밥 먹고 가는 길고양이들이 평균 7~10마리 정도 됩니다. 그 애들하고 잘 지내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그 집 앞마당에 언젠가부터 들어와 살다가 삐삐와 또또 드나들라고 열어놓은 문으로 어느샌가 들어와 집 한 구석에 자리잡은 두점이가 있습니다. 응가는 항상 씽크대에 올라가서 싸거나 고양이 화장실 모서리에 걸쳐놓고 오는 문제덩어리입니다.  하지만 나이도 좀 있고 누가 키우다 버린건지 잃어버린건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으며 다른 고양이들하고는 어울리지 못해 내쫓지 못하고 그냥 집에 두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내쫓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삐삐또또처럼 너무 친한척도 안하고… 언니의 아픈손가락입니다. ^^

 

며칠전 언니가 보내준 사진에 너무 이쁜 모습이 있더라구요. 삐삐가 형부가 소파에 누워 낮잠을 자는데 옆에 낑겨서 손을 꼭 잡고 자는 모습이….ㅎㅎㅎㅎㅎ 

우리집 강아지들도 절대 이런 모습 보여준 적 없는데 너무 신기하네요. 

 

이런 평화로움이 계속될 수 있길 바랍니다.